올해 통화안정증권(통안채) 발행으로 지급한 이자비용이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년1개월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다데, 유동성조절규모 자체도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때문이다.
이는 한은이 올 7월 그간의 금리인상 기조를 접고 2016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시장금리가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통안채 2년물은 8월19일 1.097%를, 통안채 1년물은 8월26일 1.131%를 각각 기록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유동성조절규모가 자체가 줄어든 탓도 있다. 실제 통안채와 통안계정, 환매조건부채권(RP) 순매각을 합한 유동성조절규모는 올들어 8월까지 188조7000억원(평잔기준)에 그쳤다. 이는 2012년 183조5000억원 이후 7년만에 최저치다.
이중 통안채는 168조8000억원으로 2013년(163조1000억원) 이후 처음으로 170조원선을 밑돌았다. RP순매각도 10조1000억원으로 한은이 공개한 2010년 이래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통안계정 역시 9조7000억원에 그치며 2012년(6조7000억원) 이래 가장 적었다.
이에 따라 유동성조절규모에서 통안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89.5%로 되레 커졌다. 이는 2011년 91.6% 이후 최고치다.
이밖에도 8월말 현재 통안채 잔액(172조9000억원, 말잔기준)을 보유 주체별로 보면 국내은행은 70조1000억원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 이어 외은지점(39조3000억원), 연기금(20조8000억원), 증권사(17조6000억원), 자산운용사(12조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