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개발·재건축 분양가 4년 반 만에 1.5배 뛰어”

입력 2019-10-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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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2018년 한 해 동안 70% 올라

▲서울 정비사업장(재개발·재건축 단지)의 연도별 평균 분양승인가격.
▲서울 정비사업장(재개발·재건축 단지)의 연도별 평균 분양승인가격.
서울 시내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분양가가 4년 반 동안 1.5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제출받은 ‘서울시 내 정비사업장 분양승인가격’ 자료에 따르면 서울 재개발·재건축 현장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2015년 2056만 원에서 2019년 3153만 원으로 약 1100만 원 상승했다. 정비사업장 분양아파트 가격의 상승률이 4년 반 동안 53.3%에 달한 것이다.

자치구별로 동대문구의 경우 2017년 1598만 원에서 2018년 2728만 원으로 1년 새 71%(1130만 원) 올랐다.

이처럼 분양가격 상승폭이 높아진 것은 지난 6월 이전 분양승인 기준이 직전 분양가격의 110% 또는 주변 시세를 반영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분양이 이뤄지면 시세가 상승하고 다시 분양가를 최대 10%까지 올려받을 수 있어 시세 상승을 분양단지가 주도한 측면이 있다고 국토교통부는 판단한 것이다. 이에 HUG는 지난 6월 분양지침을 개정해 신규 분양가를 직전 분양가 대비 105% 이내로 제한한 바 있다.

윤관석 의원은 “서울의 경우 새 아파트 공급은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대다수 이뤄졌으며, 이들이 시세 상승을 주도해 온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에 입주하고자 하는 무주택 서민의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공급 대책과 함께 분양가 규제를 일관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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