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YTN 의뢰로 실시한 10월 1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2.9%포인트(P) 내린 44.4%로 집계됐다. 주간집계 기준 종전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역시 2.1%P오른 52.3%로, 주간집계 기준 종전 최고치(9월 3주차 52.0%)를 넘어섰다. 긍정평가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2.2%P) 밖인 7.9%P로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 비중은 0.8%P 증가한 3.3%였다.
국정수행 지지율이 하락한 배경으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거취, 검찰개혁 등 최근 정국 쟁점을 둘러싼 여야 진영 간 지속적 대립격화 △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진영의 개천절 장외집회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물가·집값·수출 등 민생·경제의 어려움 보도 확대 등이 꼽혔다. 리얼미터는 “중도층과 보수층을 중심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인식은 이념성향에 따라 극단적으로 엇갈렸다. 진보층(긍정평가 75.7%→77.0%)에서는 긍정평가가 70%대 후반으로 상승했고, 보수층(부정평가 78.8%→80.3%)에서는 부정평가가 80% 선을 넘어섰다. 중도층(긍정평가 44.9%→39.7%, 부정평가 53.6%→56.7%)에서는 부정평가가 눈에 띄게 높았다.
기타 세부 계층별로는 20대와 50대, 60대 이상,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충청권, 호남, 서울, 경기·인천 등 대부분의 연령층과 지역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20대와 50대, 60대 이상,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충청권, 호남, 서울, 경기·인천 등 대부분의 연령층과 지역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1주일 전 9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1.9%P 내린 38.3%를 기록 40%선 아래로 떨어졌다. 민주당은 보수층과 중도층, 50대와 60대 이상,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충청권 등 대부분의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한국당은 2.7%P 오른 33.2%로 30%대 초중반으로 상승하며 4주 연속 30%대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9월 26일(목, 28.5%) 이후 10월 4일(금, 34.8%)까지 조사일 기준 닷새 연속 30%대의 오름세를 나타냈고, 중도층과 보수층, 50대와 60대 이상, 40대, 20대, 30대 등 전 연령층, TK와 서울, 호남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민주당은 진보층(64.9% → 66.3%)에서 소폭 상승했고, 한국당 역시 보수층(60.9% → 64.4%)에서 상승하면서, 양당의 핵심이념 결집도는 65% 선 전후로 비슷해졌다. 중도층은 민주당(36.7% → 35.2%)에서 소폭 하락한 반면, 한국당(29.0% → 32.6%)에서는 30% 선을 넘어서면서, 양당 간의 격차는 7.7%P에서 2.6%P로 상당 폭 좁혀졌다.
바른미래당 역시 9월 27일(금, 4.6%) 이후 10월 4일(금, 6.6%)까지 조사일 기준 나흘 연속 상승하며 0.8%P오른 5.9%를 기록한 반면, 정의당은 0.9%P 내린 4.9%로 작년 5월 4주차(4.8%)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5% 선 아래로 떨어졌다. 민주평화당과 우리공화당은 1.2%와 1.1%였다.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6%P 감소한 13.3%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7명을 대상(응답률 5.6%)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