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커'가 개봉 3일 만에 누적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조커'는 3일 58만7832명의 관객들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 2일 개봉한 '조커'는 개봉 이틀 만에 누적 관객수 91만4042명을 기록했으며, 4일 오전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조커'는 1981년 고담시에서 홀어머니를 모시며 마음의 병을 숨긴 채 살아가는 광대 아서 플렉이 사회의 잇따른 냉대와 멸시에 DC코믹스 영웅 베트맨의 숙적, 악당 조커가 되는 과정을 그려 냈다. 올해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코믹스 영화로는 처음으로 황금사자상을 받으면서 작품성은 물론, 호아킨 피닉스의 신들린 연기로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호아킨 피닉스는 '조커'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내기 위해, 하루에 사과 하나만을 섭취하며 23kg에 가까운 체중 감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아킨 피닉스의 열연으로 '다크나이트' 속 故 히스 레저의 연기가 회자되기도 했다. 2008년 개봉한 '다크나이트'는 악의 도시 고담시를 배경으로 절대영웅 배트맨(크리스찬 베일)과 영원한 숙적 조커(히스 레저)의 운명을 건 대결을 그린다.
히스 레저는 광기 어린 모습을 잘 표현해내며, '역대급 조커'라는 극찬과 함께 2009년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호아킨 피닉스 역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흥행 날개를 단 '조커'가 '다크나이트'가 세웠던 국내 누적관객수 417만 5526명 기록을 뛰어넘고,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