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눈의 몽룡…예술엔 경계 없어"

입력 2019-10-03 13: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러 발레 황태자' 시클랴로프, 유니버설발레단 '춘향' 출연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 블라디미르 쉬클리야로프가 1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출연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제공=유니버설발레단)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 블라디미르 쉬클리야로프가 1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출연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제공=유니버설발레단)

“‘춘향’은 ‘로미오와 줄리엣’이 연상되는 수준 높은 클래식 발레입니다. 한국 고전이지만 예술엔 경계선이 없죠. 무용수로서 저의 ‘최대치’를 무대 위에서 보여주겠습니다.”

오는 4~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창작 발레 ‘춘향’에서 푸른 눈의 이몽룡 역을 맡은 발레리노 블라디미르 쉬클리야로프. 세계적인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의 수석무용수인 그가 유니버설발레단 강미선과 호흡을 맞춘다.

지난 1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만난 그는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한치의 고민 없이 바로 해보고 싶었다”면서 “한국의 정서를 담고 있는 높은 수준의 클래식 창작 발레로, 어떤 작품보다도 특별하게 다가온다”고 했다.

‘춘향’은 2007년 초연된 유니버설발레단의 두 번째 창작 발레로, 차이콥스키 음악에 춘향과 몽룡의 애틋한 사랑을 버무려 한국적 아름다움을 살린 작품이다. 국립무용단 배정혜 전 단장이 초기 연출을 맡았고, 지난 2014년 음악을 차이콥스키 곡으로 교체하는 대대적인 개정 작업을 거쳤다. 이에 맞게 안무와 연출을 수정하고 의상 일부도 새로 제작했다.

그는 지난해 유니버설발레단 초청으로 무대에 올랐던 ‘스페셜 갈라’에서 ‘몽룡’ 역을 제안 받았다.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출연을 결심했습니다.” 시몬 츄진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푸른눈’ 몽룡이 탄생했다.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 블라디미르 쉬클리야로프와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이 1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발레단 연습실에서 막바지 연습에 한창이다.(사진제공=유니버설발레단)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 블라디미르 쉬클리야로프와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이 1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발레단 연습실에서 막바지 연습에 한창이다.(사진제공=유니버설발레단)

쉬클리야로프는 러시아어로 번역된 춘향전을 읽으며 작품을 연구했다. “소설 춘향을 읽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작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어요. 주제는 ‘사랑과 정의가 이기고 악을 물리친다’로 해석했죠. 사랑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굳이 다른 클래식 작품과 비교한다면 ‘로미오와 줄리엣’과 비슷한 것 같아요.”

다른 작품과 다른 점에 대해서는 “글이 쓰인 부채나 붓을 많이 들고 있어서 적응이 힘들었지만 소도구의 미(美)가 많이 담겨있는 것 같다”라며 “외국인의 눈으로 ‘춘향’을 제대로 해석했는지는 직접 공연장에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4∼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관람료는 3만~12만원.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세계 야구 최강국 가리는 '프리미어12'…한국, 9년 만의 우승 가능할까 [이슈크래커]
  • ‘뉴롯데’ 시즌2 키 잡는 신유열...혁신 속도 [3세 수혈, 달라진 뉴롯데]
  • '트럼프 랠리'에 8만9000달러 넘어선 비트코인, 어디까지 갈까 [Bit코인]
  • 오늘 최강야구 시즌 마지막 직관전, 대학 올스타 티켓팅…예매 방법은?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뉴욕 한복판에 긴 신라면 대기줄...“서울 가서 또 먹을래요”[가보니]
  • 트럼프株·비트코인 못잡았다면 ‘상장리츠’ 주목…잇달아 유증
  • [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트럼프 랠리’에 기록 대행진…다우 사상 첫 4만4000선 돌파
  • 오늘의 상승종목

  • 11.12 11:4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3,258,000
    • +8.62%
    • 이더리움
    • 4,670,000
    • +4.54%
    • 비트코인 캐시
    • 644,000
    • +3.04%
    • 리플
    • 850
    • +2.29%
    • 솔라나
    • 306,400
    • +4.47%
    • 에이다
    • 824
    • -1.44%
    • 이오스
    • 809
    • -0.61%
    • 트론
    • 236
    • +1.72%
    • 스텔라루멘
    • 161
    • +3.8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800
    • +1.05%
    • 체인링크
    • 20,730
    • +2.42%
    • 샌드박스
    • 428
    • +1.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