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FX포워드(외환선물환) 순매수포지션 규모가 석달만에 감소했다. 단기물의 만기도래규모가 순매수규모보다 컸기 때문이다. 다만 감소폭이 적어 예년처럼 환율시장 개입과 연관짓기는 어렵게 됐다.
만기물별로는 잔존 1개월이내에서 줄었다. 잔존 1개월이내는 전월보다 14억1900만달러 감소한 116억23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잔존 1~3개월 구간은 6억5200만달러 증가한 72억8700만달러를, 잔존 3개월에서 1년 구간은 7억700만달러 늘어난 97억800만달러를 나타냈다. 잔전 3개월~1년 구간은 2018년 9월(104억9100만달러) 이후 11개월만에 최고치다.
한편 8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전월대비 33.67원(2.9%) 급등한 1208.98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2월(1217.35원) 이후 3년6개월만에 최고치다. 상승폭도 5월(42.34원, 3.7%) 이후 가장 컸다. 같은 기간 3개월 스왑레이트 평균치는 마이너스(-)1.14%로 직전월 -1.12% 대비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한은 관계자는 “선물환 만기가 있었던 영향인 것 같다. 다만 월중 감소규모가 크지 않아 의미있는 수준이라 보긴 어렵다”며 “최근엔 시장상황에 따라 운용중이다. 가격지표와 수급 등을 보고 정한다. 환율변동하고 연결짓기엔 의미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2015년 1월물부터 FX포워드 순매수포지션을 IMF에 공개하고 있는 중이다. 올 3월말부터는 한은 홈페이지에 외환당국의 현물환시장 개입내역을 공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와 올 상반기 현물환시장에서 각각 1억8700만달러어치와 38억달러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함에 따른 안정화조치로 매도개입에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