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한 야권 인사와 교감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은 1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을 다뤘다. 검찰이 조국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표창장 위조 혐의로 기소하면서다.
PD수첩은 최성해 총장과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친분이 있다고 보도했다. 최성해 총장과 최교일 의원은 공천 전 동양대학교에서 '최 씨 종친회'를 통해 친분을 다졌다는 것. 이와 함께 검찰 조사 전 최성해 총장이 최교일 의원과 만났다는 증언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최성해 총장의 측근인 정모 씨는 "편 잘못 들었다가는 자유한국당이 정권 잡으면 학교 문 닫아야 한다. 자유한국당이 학교를 그냥 놔두겠냐"라고 말했다. 정 씨는 또 "27일 서울 올라가서 전 자유한국당 고위 관계자 등과 전부 다 서울에서 만났다. 그러면 최교일 씨가 제일 가까이 있었으니 교감했을 거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최성해 총장은 PD수첩에 "정치하는 친구들과는 거의 안 만난다"라며 "그 친구도 나한테 연락 안 하고 나도 연락 안 했다. 아마 최교일과는 한 번 정도 만났다"라고 말했다.
최교일 의원 역시 검찰 출석 전 최성해 총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날 PD수첩에서는 '동양대 표창장 위조'와 관련한 내용도 함께 다뤘다. 최성해 총장은 지난달 5일 참고인 조사에서 "내 명의로 표창장을 발급한 적이 없다"라며 "총장 명의의 표창장은 모두 0000-000으로 나가는데 조국 장관 딸의 표창장은 일련번호와 양식에 차이가 있다"라고 주장하면서 표창장 위조 의혹에 불을 지폈다.
이에 전·현직 동양대 관계자들은 표창장 일련번호가 제각각이며 장부도 없다고 주장했다. PD수첩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표창장 일련번호가 달랐으며 형식도 달랐다. 조교로 근무한 A 씨와 전직 직원은 PD수첩과 인터뷰에서 "수료증이나 상장은 학과에서 조교나 직원이 임의로 내용을 넣어서 만들기 때문에 내용과 양식이 다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