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조, "1주일간 파업 유보"…카젬 사장 "본사와 협의 시간 필요"

입력 2019-09-3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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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직 잔업ㆍ특근 거부 한시적 해제…10월 8일 차기 쟁대위 개최

▲24일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가 카허 카젬 사장과 경영진의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유창욱 기자 woogi@)
▲24일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가 카허 카젬 사장과 경영진의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유창욱 기자 woogi@)

한국지엠(GM) 노조가 파업을 일주일 동안 중단한다.

30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성실 교섭 촉구 등의 투쟁지침을 정했다.

노조는 애초 쟁대위에서 추가 파업을 결의할 계획이었지만, 이날 오전 임한택 노조 지부장과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과의 독대가 이뤄진 뒤 계획을 변경했다.

카허 카젬 사장은 이날 노조의 요구 일부를 수용하기 위해 미국 GM 본사에 관련 내용을 건의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음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카허 카젬 사장이 미국 GM과 협의할 시간을 달라고 요구하자 10월 1일부터 8일까지는 파업을 하지 않고 성실 교섭을 촉구하기로 했다.

지난달 22일부터 이어온 생산직의 잔업과 특근 거부도 한시적으로 해제한다.

하지만 노조 간부의 출근 투쟁과 철야 농성은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카젬 사장이 노조의 요구를 반영해 임금과 관련한 내용을 미국 GM에 건의했다며 시간을 달라고 해 일단 일주일간 파업을 유보하기로 한 것"이라며 "사 측이 진전된 협상안을 내놓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기본급 5.65%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격려금 650만 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부평 2공장의 지속 가능한 발전 계획 역시 요구했다.

노조는 10월 8일 차기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투쟁 방향을 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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