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3년 만에 매출액 200억 원을 넘어선 코넥스 상장사 알로이스가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권충식 알로이스 대표는 30일 오후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빠른 성장의 비결에 대해 “자체 플랫폼을 통한 실시간 성능 업데이트 기능과 업계 최고 수준의 화질 등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알로이스는 2015년 설립된 ‘OTT박스’ 전문 기업이다. OTT박스는 넷플릭스와 같은 OTT(Over the top) 콘텐츠를 TV에서 시청할 수 있게 하는 소형 장치다. 셋톱박스와 비슷하지만, 특정 인터넷사업자 회선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인터넷 회선에서도 연결만 되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해외의 경우 방송사업자가 지역별로 다양해 특정 방송을 고화질 라이브로 보고 싶어하는 수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OTT에서 되감기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알로이스 제품이 유일하다. 핵심 경쟁력인 자체 미디어 플레이어 앱 ‘마이티비온라인(MYTV Online)’ 시리즈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전부 해외에서 발생한다.
알로이스는 기술력을 앞세워 설립 후 3년만인 지난해 매출 218억 원, 영업이익 23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반기에는 매출액 146억 원, 영업이익 21억 원을 달성해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IBKS제9호스팩과 합병신주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알로이스와IBKS제9호스팩의 합병 비율은 4.96대 1이며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 2인의 합병 후 지분율은 37.78%다.
권 대표는 “현재 경쟁사들 대비 기술력 차이에서 약 1~2년 정도 앞서 있다고 자신한다”며 “상장 자금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앞으로도 차별화된 신제품들을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