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 사고 많은 곳은 ‘강남 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서 3년간 5688건

입력 2019-09-2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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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최근 3년간 택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자치구는 강남구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관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2018년 3년간 강남구에서 총 2731건의 택시 사고가 발생해 서울 자치구 중 1위를 기록했다. 서초구(1509건), 송파구(1448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강남 3구에서 발생한 택시 사고는 총 5688건으로 전체 사고 2만4886건의 22.9%를 차지했다. 강남 3구는 평소 택시 수요가 많은 지역인 만큼 사고도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택시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송파구와 영등포구였으며 3년간 14명이 사망했다. 이어 11명을 기록한 서초구와 용산구 순이었다.

부상자 수는 강남구가 3928명으로 가장 많았다.

버스로 인한 교통사고는 서초구, 영등포구, 강서구 순으로 많았다.

택시, 버스, 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 교통사고는 같은 기간 서울에서만 3만2936건이 발생, 경기도(2만2463건)와 인천(4089건)을 크게 앞섰다. 반면 사고 1000건 당 사망자 수는 서울이 9명으로 경기(17명), 인천(21명)보다 낮았다. 세 지역을 합한 수도권 평균은 13명이었다.

사고 1000건 당 부상자는 수도권 평균이 1512명이었다. 서울이 1447명, 인천이 1479명으로 평균을 밑돌았고 경기도는 1613명으로 평균보다 높았다.

차종별로 1000건 당 사망자 수를 보면 수도권 기준 화물차가 23명으로 버스(17명)·택시(8명)보다 많았다.

서울에서 사업용 차 사고가 가장 빈번한 곳은 신논현 사거리로 확인됐다. 2015∼2017년 해당 지역에서 총 47건의 사업용 차 사고가 발생했다. 주로 심야 시간대 일어난 추돌 사고였다. 삼성화재 영등포사옥 앞(46건)과 종로2가 탑골공원(39건) 등이 뒤를 이었다.

윤관석 의원은 "지방자치단체가 사업용 차량의 사고 다발 지점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지만 법적 기준이 없어 관리가 어렵다"며 "사고 다발 지점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교통 시스템이 개선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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