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의 생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비무장지대(DMZ)가 알고 싶니? DMZ 생태이야기' 기획전시를 충남 서천의 생태원 에코리움 기획전시관에서 1년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전쟁의 상처와 이를 극복한 자연 생태의 모습 속에서 평화와 생태보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많은 국민들이 비무장지대의 생태를 더 가까이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는 DMZ의 역사적 배경과 공간을 소개하는 '멈춰진 시간 비무장지대'와 두루미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 특성과 가치를 보여주는 '생태계의 보물창고 비무장지대', 생태원의 생태계 조사·보전 등 연구 성과를 조사 장비와 함께 보여주는 '비무장지대 탐사대' 등으로 구성된다.
생태원 연구진이 2014년부터 DMZ에 설치한 92대의 무인생태조사 장비를 통해 지난해 10월 찍힌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반달가슴곰 사진도 전시된다.
전시관에는 쉬리 등 어류 7종과 물이끼 등 식물 20종으로 DMZ 수변 경관도 조성했다.
'생명과 평화의 땅 비무장지대' 전시관에서는 냉전 시절 동독과 서독의 국경지대였던 '그뤼네스반트' 사례와 올해 6월 유네스코가 지정한 '강원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 '연천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 등이 소개된다.
'함께 지켜요 비무장지대' 전시관에서는 생태계 위협요소가 적힌 장난감을 제거하는 간단한 체험을 할 수 있고, 야외 전시관인 '비무장지대 전시원'에서는 실제 DMZ에서 철거된 철책 등을 놓아 연출한 습지를 걸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