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중국 돼지사육두수가 회복세에 진입하면서 중국 시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수혜주가 하한가를 기록했다며 한국 시장을 점검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7일 “중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수혜주로 주목받던 양돈ㆍ양계 관련 업체가 전일 중국 주식 시장에서 대체로 하한가를 기록했다”며 “중국 농업부가 9월 말부터 중국 돼지 사육두수 감소세가 점차 안정화하고 회복 국면에 진입하면서 돈육 가격이 합리적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언급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중국 돈육가격 상승세가 멈췄다고 해서 중국 내 돈육 공급 부족이 끝났다고 보긴 어려우며 ASF 확산이 정말 끝났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이 필요하다”며 “확산이 멈춰도 돼지 사육두수를 과거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는 최소 2년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므로 닭고기와 같은 대체 육류에 대한 중국내 수요는 여전히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한편 그는 “중국 돼지 사육두수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게 되면 곡물ㆍ사료ㆍ사료첨가제 가격이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라이신 업체들은 내수 수요 부진에 따른 가격 하락을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수출을 늘리고 있으며 CJ제일제당은 중국 내에서 라이신 생산을 전략적으로 축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연구원은 “중국 돈육가격 상승의 수혜주들이 하한가를 기록했다고 해서, 국내 관렦 업체들의 주가도 부진해야 할 이유는 없다”며 “현 상황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국 확산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경기 북부 권역에서 한정적으로 발생한 상황”이라며 “우리손에프앤지ㆍ팜스코ㆍ선진 등 주요 상장업체의 양돈논가가 위치한 경기 남부 권역과 국내 전체 사육두수의 26%를 차지하는 충청 권역으로 확산된다면, 상황이 급격하게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