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 폐암 원인 융합유전자 ‘KIF5B-RET’ 유럽 특허 취득

입력 2019-09-24 14: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폐암에 대한 새로운 진단법 및 신약 개발 가능성 제시

▲ RET 암 유전자와 KIF5B 유전자가 결합해 만들어진 KIF5B-RET 융합유전자의 모식도(마크로젠)
▲ RET 암 유전자와 KIF5B 유전자가 결합해 만들어진 KIF5B-RET 융합유전자의 모식도(마크로젠)
마크로젠은 폐 선암의 원인 유전자 ‘KIF5B-RET’ 융합유전자와 관련해 유럽 특허를 취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폐 선암을 일으키는 유전자 돌연변이인 KIF5B-RET 융합유전자를 검출하고, 이를 암 진단마커의 용도로 제시하는 기술이다. 특허명은 ‘RET 단백질의 C-말단 도메인을 포함하는 융합단백질 및 이의 진단마커로의 용도’다.

지난 2011년 마크로젠, 서울의대, 가톨릭의대 공동 연구팀이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차세대염기서열분석)를 통해 세계 최초로 폐 선암의 새로운 원인 유전자로 KIF5B-RET 융합유전자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연구팀은 정상 조직에서는 발현되지 않는 RET 암 유전자가 기존의 KIF5B 유전자와 결합해 융합유전자의 형태가 되면 비정상적으로 과발현하거나 활성화되어 폐 선암을 일으킨다고 보고했다.

폐 선암은 전체 폐암의 약 40%를 차지하며, 비흡연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폐 선암의 약 60%는 암 유전자 돌연변이인 EGFR, KRAS, EML4-ALK 등에 의해 발생하며, 해당 유전자를 표적으로 한 치료물질 및 진단 방법에 대한 연구와 임상에의 적용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반면, 나머지 40% 가량의 폐 선암은 원인 유전자 돌연변이가 밝혀지지 않아 경험적 치료법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견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되어 왔다.

이번 특허기술은 폐 선암 원인 유전자인 KIF5B-RET 융합유전자를 활용하여 새로운 진단법 및 신약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전체 폐 선암 환자의 약 1~2%에 해당한다고 알려진 RET 유전자 유래 융합단백질 관련 환자에게 근본적인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마크로젠은 해당 바이오마커를 자사 암 패널에 포함해 진단에 활용하고 있다.

마크로젠 양갑석 대표는 “한국, 미국, 일본 특허에 이어 이번 유럽 특허를 취득했으며, 이후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스위스, 벨기에 등 유럽 6개국에 진입할 예정이다”라며 “주요 국가별 지식재산권을 확보한 만큼 다국적 제약사와 협력해 적극적으로 폐암 표적치료제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미국에선 266억 당첨됐다는데"…우리나라 로또로 '인생역전' 가능할까? [이슈크래커]
  • 단독 이창용, 금통위 앞두고 최상목과 오찬 회동…‘금리 빅딜’ 나오나
  • 상암 잔디는 괜찮나요?…아이유 콘서트 그 후 [해시태그]
  • 고려아연 “영풍이 폐기물 떠넘기려 해…거절하자 관계 틀어져”
  • 김영환 “우하향하면 인버스 투자하라”...개미 투자자 난입
  • '홍명보 선임 논란' 여야 질타 쏟아져…유인촌 "정상적 감독 선임 아냐"
  • 체험존·굿즈 등 즐길 거리 다양…"'골때녀' 팝업 통해 풋살 관심 늘었어요"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09.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315,000
    • +0.67%
    • 이더리움
    • 3,525,000
    • -1.32%
    • 비트코인 캐시
    • 460,300
    • +0.77%
    • 리플
    • 785
    • +0%
    • 솔라나
    • 197,600
    • +3.02%
    • 에이다
    • 513
    • +5.99%
    • 이오스
    • 697
    • +0.14%
    • 트론
    • 202
    • -0.98%
    • 스텔라루멘
    • 128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700
    • +0.31%
    • 체인링크
    • 15,800
    • +3.4%
    • 샌드박스
    • 377
    • +1.6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