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티드카 핵심부품인 텔레매틱스 콘트롤 유닛(TCU, Telemetics Control Unit) 시장이 커넥티드카 시장 확대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TCU 시장이 2019년부터 2025년까지 누적 판매량 4억3100만 대를 기록하며, 연평균성장률 14%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일반 승용차, 소형 및 대형 상용차, 버스 등을 포함한 규모이다.
지난해에는 유럽이 eCall(긴급호출시스템)을 의무화하면서 글로벌 TCU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고, 향후 2025년까지는 일본 및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커넥티비티 탑재률이 증가하고, 중국과 미국시장에서 커넥티드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 아만 매드혹(Aman Madhok) 연구원은 “시장 점유율로 볼 때 LG가 텔레매틱스 시장의 약 25%를 차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고, 콘티넨탈이 그 뒤를 잇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LG의 가장 큰 고객인 GM이 주요 자동차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커넥티트 자동차의 매출 비중이 높아 LG의 시장점유율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LG는 앞으로도 시장 내 선두 위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꾸준히 고객층의 다변화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CU 시장에서 점유율 24.5%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콘티넨탈(18%), 하만(14%), 보쉬(8.5%), 덴소(7%) 순으로 나타났다.
콘티넬탈의 경우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셀룰러 커넥티비티 도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2018년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도요타의 렉서스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는 덴소(Denso)도 향후 도요타가 베스트셀러 모델에 커넥티비티를 탑재할 예정이어서,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
카운터포인트 닐 샤(Neil Shah)연구원은 “현재 자동차 산업계를 형성하고 있는 중심 트랜드는 바로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 자동차다. 자동차 판매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 제조업체와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추가적인 매출 창출을 위해 커넥티드 서비스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텔레매틱스는 차량간 커넥티비티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텔레매틱스 및 관련 부품 업체들은 향후 자동차 공급망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