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비 규제 소송…현대ㆍ기아차 영향은?

입력 2019-09-23 08: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 연비 규제를 둘러싼 소송에 국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지난주 미국 23개주는 캘리포니아의 독자적인 연비 규제 권한을 박탈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에 소송을 제기했다”며 “트럼프는 완화된 연비 규제를 도입하고 주 단위의 독자적인 연비 규제 설정 권한을 박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승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캘리포니아의 규제 권한은 법으로 보호되고 있으며, 권한 박탈에 대한 행정부의 법적인 권리가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캘리포니아주의 연비 규제를 따르는 14개 주 권한은 박탈될 것”이라며 “법이 보장하는 독자적인 연비 규제 설립 권한은 캘리포니아 주에 한정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그 외 주들은 2020년부터 연방 정부의 연비 규제 조치를 따르게 된다”며 “다른 주에서 차량을 구입해 캘리포니아에서 등록하거나 다른주 차량을 캘리포니아에서 운행하는 행위를 규제할 수 없어 캘리포니아의 연비 규제가 사실 무력화 될 가능성 있다”고 짚었다.

또 “미국 업체는 연비 규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는데 미국 GM 노조는 구조조정 조치에 반발해 12년만의 파업을 진행중”이라며 “노조의 반발과 행정부의 압력으로 고용과 인건비 지출을 유지하면서 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난관에 부딪히게 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그는 “국내 업체는 반사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 연비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미국 내 SUV 판매 비중을 확대할 수 있다”며 “미국 브랜드의 제조원가 상승함에 따라 수출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현대ㆍ기아차는 2021년부터 e-GMP(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 신차를 출시하는 등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향후 미국 규제 환경이 변화하더라도 대응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733,000
    • +3.74%
    • 이더리움
    • 4,403,000
    • -0.43%
    • 비트코인 캐시
    • 604,000
    • +1.17%
    • 리플
    • 810
    • -0.37%
    • 솔라나
    • 290,800
    • +2%
    • 에이다
    • 808
    • +0.5%
    • 이오스
    • 783
    • +6.97%
    • 트론
    • 231
    • +0.87%
    • 스텔라루멘
    • 153
    • +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300
    • +2.21%
    • 체인링크
    • 19,430
    • -3.19%
    • 샌드박스
    • 405
    • +2.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