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데이비스 S&P 다우존스 ETP부문 글로벌 대표는 20일 ‘2019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에서 글로벌 및 한국 ETP 시장을 분석하고 시장의 미래를 진단하며 “한국 상장지수상품(ETP) 시장의 성장률은 놀라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데이비스 대표는 “10년 간 ETF/ETN 시장 평균 성장률은 32.1%였다”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ETP 시장 전체를 보면 일본(57.8%), 중국(11.0%), 대만(6.9%)에 이어 4위인 6.3%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ETP 시장에서 가장 많은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곳은 삼성자산운용으로 현재 시장 점유율은 44.2%이며, 172억5200만 달러 규모”라며 “ETF 시장의 경우 점유율은 60%가 넘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규모 별로 분석하면 상위 20개 ETF 종목이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며 “특히 첫 번째로 상장된 ETF가 여전히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는 전 세계 ETF 시장에서 동일하게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데이비스 대표는 “미국에서도 가장 처음 출시된 ETF가 미국 1위를 넘어 전 세계 규모 1위인 상황이고 호주 시장 또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시장의 또 다른 특징은 레버리지 상품이 전체 시장의 12.1%로 그 규모가 크다는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1.5% 미만에 불과한 반면 한국에선 레버리지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는데, 복잡한 상품임에도 수용이 잘 되는 점이 놀랍다”고 평가했다.
향후 ETF 상품 시장에 대해 데이비스 대표는 ESG/4차 산업혁명을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암호화폐보다는 그 근간에 깔린 블록체인 기술을 더 유망하게 평가한다”며 “이것이 금융서비스 산업에서 어떻게 투자상품으로 전환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