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 도시재생지역인 ‘세운상가’에서 제품 개발부터 제작, 판매, 배송까지 전 과정을 협업하는 도시재생기업 ‘세운공장 협동조합’이 탄생했다. 100% 주민 의지로 기획‧설립된 제품제조 플랫폼이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1961년부터 청계천, 세운상가 일대에 정착한 숙련된 기술 장인, 3D프린터 제조 분야 청년 스타트업, 중견 디자이너 등 세운상가 일대에서 활동 중인 17개 업체가 '세운공장 협동조합'에 참여했다.
세운공장의 첫 번째 제품은 무드조명 ‘폴디라이트’다. 6월 출시돼 현재 세운상가에서 판매되고 있고 해외 기업 주문도 들어와 계약과 통관절차를 준비 중이다. 시제품 제작비는 서울시 현장지원조직인 ‘세운협업지원센터’의 컨설팅을 거쳐 온라인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체 조달했다.
현재 세운공장은 한 달에 제품 하나씩 출시하는 '월간 세운공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르골 알람시계인 ‘오르골리아’가 출시를 준비 중이다.
10월부터는 세운상가 내 창작·개발 공간 ‘세운메이커스큐브’에 입주해 본격적으로 제품 판매·전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동엽 세운공장 협동조합 이사장은 “세운공장을 통해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싶다"며 "당장은 ‘메이드 인 세운’이겠지만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양용택 서울시 재생정책기획관은 “지역에 대한 주민들의 애착과 꾸준한 참여를 이끄는 것이 도시재생사업의 중요한 과제”라며 “향후 이런 도시재생기업이 더 많아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