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주 #국제유가 #사우디 #리츠 등이다.
돼지에게 치명적인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련업종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이날 오전 6시 30분쯤 경기도 파주 돼지농장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농가로 확진했다”고 밝혔다.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이 이날 오전 9시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법정 제1종 가축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돼지만 감염되는 병으로, 백신이나 치료법이 없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 처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자 관련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과 이달 초 프리카돼지열병(ASF)이 우리나라 주변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에 돼지고기 관련주인 윙입푸드, 우리손에프앤지, 팜스토리, 이지바이오 등이 이달초 강세를 기록한 바 있다. 국내 방역, 사료관련 업종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생명력이 강하고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바이러스 특성상 사전 차단 방역을 위한 소독제 사용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주요 확산 원인인 잔반 급여를 막기위한 업계의 요구로 양돈 농가의 사료 사용률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사우디 석유시설 피폭 여파에 급등한 국제유가도 관심거리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7%(8.05달러) 뛴 62.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상승폭은 2008년 12월 이후 최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5시10분 현재 배럴당 13.05%(7.86달러) 상승한 68.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4일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의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의 원유 설비가 가동을 멈추면서 사우디는 하루 평균 570만 배럴가량의 원유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이자, 전 세계 산유량의 5%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으로 인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원유 강세장을 지지하는 요소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공급 차질 우려는 해소되더라도 지정학적 리스크는 유지될 공산이 커서 WTI 가격이 배럴당 65달러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며 변동성 확대가 동반될 것이라고 전망한다”면서 “예상보다 피해 규모가 커 공급 차질이 장기화된다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한데, 특히 한국의 경우 사우디로부터 원유 수입 의존도가 29%로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공모 리츠(REITs)에도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초부터 홈플러스리츠를 필두로, 하반기에 롯데리츠, NH리츠 등이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공모 리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공모 리츠가 앞으로 성장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세금 측면에서 공모리츠의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는 지방세법 시행령의 개정 때문”이라면서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안 시행 시, 부동산투자회사(사모펀드포함)에 부여하던 토지분 종부세 분리과세가 폐지돼 사모펀드의 보유세 급증, 공모리츠와 공모펀드만이 분리과세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국토교통부 주도로 공모리츠 활성화 중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