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추석에도 날았다.’
배달 음식의 대명사 치킨의 인기가 이번 추석 연휴에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배달전문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요기요’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인 12~15일 배달 주문 1위 메뉴는 치킨이 차지했다. 추석 명절 연휴 기간 중 치킨을 주문한 고객은 10 명 중 4명 꼴로 압도적이었다.
치킨에 이어 2, 3위는 피자, 떡볶이가 순위에 올랐다.
올 추석에는 특히 독특한 음식 주문도 많았다. 대표적인 메뉴가 마라 메뉴다. 마라탕, 마라샹궈 등 중화풍 매운 음식은 최근 식품·외식업계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마라는 컵라면은 물론 다양한 HMR(가정간편식) 메뉴로 재탄생하고 있으며 스낵류 출시까지 활발하다.
이와 함께 마라탕, 마라샹궈 등은 요기요 배달 메뉴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배달음식 대표주자 반열에 진입했다.
요기요는 전통적인 배달 강자인 치킨, 피자가 추석 연휴에도 굳건히 1, 2위 자리를 지켰지만 느끼한 명절 음식에 질린 소비자들의 수요가 떡볶이나 마라와 같은 매운 음식으로 몰리면서 ‘추석엔 매운 맛’이라는 새로운 공식이 만들어진 점이 이번 추석 연휴 주문의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추석 주문 수요가 몰린 지역은 역시 서울이었다. 대다수가 고향으로 떠나지만 나홀로 추석을 즐기는 ‘혼추족’이 대거 거주하는 서울 3구가 배달 주문량 지역별 1~3위를 휩쓸었다.
배달 주문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였고 관악구와 마포구가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원룸과 오피스텔이 밀집한 지역으로 특히 2위에 오른 관악구는 평소 1~2인분 주문이 가장 많았던 지역이다.
요기요 관계자는 “짧은 명절연휴 기간으로 고향에 가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던 만큼 이번 명절에도 평소와 같이 1인 가구와 직장인이 밀집해 있는 강남구, 관악구 지역에서의 주문이 단연 많았다”며 “연휴 기간 중 상당수 식당과 레스토랑이 휴업하자 상대적으로 혼밥을 즐기기 좋은 배달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