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혈액이나 땀, 침 등으로 초기 잠복 상태의 치매를 잡아낼 수 있는 치매 조기진단키트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김명옥<사진> 경상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치매를 손쉽게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지난 12일 게재됐다.
보통 치매는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이나 인지능력검사 등을 통해 진단한다. 그러나 치매가 어느정도 진행된 뒤에야 식별 가능하고 고가인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치매 증세가 나타나기 전에 진단해 치매 예방 및 치료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혈액이나 땀 및 침과 같은 간단한 분비물을 시료로 초기 잠복상태 치매까지 판별해 내는 조기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기존의 주관적 진단이 아니라 개인별 맞춤 진단이 가능하도록 진단의 정확도와 객관성을 높였다"며 "인지능력의 장애나 치매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치매 초기를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매 예방 및 치매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진단키트에 관련된 기술은 민간 기업에 이전돼 올해 말 제품화를 목표로 임상이 진행 중이다. 연구진은 임상데이터와 연구방법론이 논문 게재를 통해 국제적으로 인정받음으로써 향후 실용화와 상용화가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