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원ㆍ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회의를 앞두고 있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9원 내린 11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지준율 인하 소식에 하락 출발한 원ㆍ달러 환율은 장중 1189.1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원ㆍ달러 환율이 1190원 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1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위안 환율 하락과 역외 매도와 롱스톱에 약세를 보이던 환율은 오후들어 결제 수요와 위안 환율 반등 분위기에 낙폭을 다소 줄이며 1190원대에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미ㆍ중 무역분쟁과 관련한 우려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가운데 독일의 수출 지표 개선으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소폭 하락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도 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은 연구원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1191.86원으로 2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러나 ECB 회의를 앞둔 만큼 특별한 방향성을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이날 중국 물가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위안화 환율과 추석을 앞둔 수급 여건에 주목하며 1190원 부근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