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여론 살피며 ‘조국 거취’ 고심…한국 “임명 강행시 ‘최후 통첩’”

입력 2019-09-0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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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왼쪽 사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왼쪽 사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후 여야는 주말 여론을 주시하며 조 후보자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여부는 향후 국정운영과 정기국회, 나아가 총선을 앞둔 정국까지 커다란 영향일 미칠 수 있어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 후보자가 사법개혁의 적임자라고 평가하면서도 추석을 앞둔 민심 추이가 아직 반대 여론이 우위인 것을 볼 때 ‘정치적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그러나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될 경우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등 ‘최후통첩’을 내겠다며 조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민주당은 8일 국회에서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조 후보자와 관련한 여론 동향을 점검하고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씨에 대한 기소 등 검찰 수사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당 지도부 사이에선 ‘임명 기류’가 강하나 내부적으로는 임명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다만 일부 의원들 사이에선 임명 강행에 따른 여론 역풍을 비롯해 총선까지 이어지는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초선 의원은 “임명을 철회하고, 대국민 사과를 하고, 검찰에 대해서도 강한 메시지를 내는 수순으로 가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이 난국을 헤쳐나가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유한국당은 8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며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철회를 거듭 압박했다.

황교안 대표는 “문 대통령이 피의자 조국에 대한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다면 바로 그날이 문재인 정권 종말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조국이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는 순간 특별검사(특검)와 국정조사를 실시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청와대 참모들의 노골적인 검찰 공격을 보면 문재인 정권이 집단으로 ‘탄압의 최면’에라도 걸린 것 같다”며 “조 후보자의 사퇴는 진실과 양심이고 임명강행은 곧 거짓과 탄압”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법제사법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청문회가 끝났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실상이 밝혀질 때까지 검증은 계속될 것”이라며 추가 요구 자료로 딸 주민등록 변경 관련 가족관계 기본증명서와 조 후보자 부인의 휴대전화 통화 명세, 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 근무 기록, 딸 동양대 표창장 사본 등 8건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 수사를 일단 지켜보되 미진한 부분이 발견되는 순간 특검법을 발의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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