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 판매량 500만 대를 달성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박람회 IFA 2019에서 “하반기 QLED TV, 초대형 TV 시장 확대를 통해 올해 판매량 500만 대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TV 시장에서 QLED TV 200만 대가량 판매하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금액 기준에서도 31.5%의 시장 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동안 부진했던 중국 시장에서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중국의 프리미엄 시장은 전 세계 6위안에 포함될 정도로 큰 시장”이라며 “과거에는 여러 가지 대내외적 여건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현재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도 중국은 프리미엄 위주로 끌고 갈 생각이다”며 “기타 나머지 시장은 QLED나 대형 위주로 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8K TV 시장에 여러 업체가 뛰어들었음에도 삼성전자가 여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 QLED 8K TV에 도입된 8K AI 업스케일링 기술은 어떤 저해상도 영상이 입력되더라도 실시간으로 패턴을 분석해 고해상도 영상으로 전환한다.
그는 “삼성전자는 현재 인공지능 기반 화질 업스케일링 기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라며“삼성전자는 2016년부터 인공지능 기반 8K 업스케일링 기술 확보를 위해 1000억 원이 넘는 과감한 투자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부는 물론 삼성 리서치,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에 있는 3개의 화질 연구소가 협업을 통해 이뤄낸 혁신”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 LED TV에 대해서도 “자발광 디스플레이의 최종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더 월 럭셔리 146형의 초기 반응이 좋아 일반 TV 형태의 제품을 도입하기 위해 여러 가지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가 삼성 QLED TV의 화질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것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IFA 2019에서 ‘Pure Color In 8K’라는 전시구역을 꾸며 LG의 ‘나노셀 8K TV’와 공식적으로 이름을 밝히지 않은 ‘다른 8K TV’의 화질 선명도를 비교 전시했다.
LG전자는 나노셀 8K TV엔 화질 선명도 ‘90%’라는 표시를 한 반면, 다른 TV엔 12%라고 평가절하했다. 업계에선 LG전자가 언급한 8K TV가 삼성전자의 QLED 8K TV라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