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0년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위한 예산을 대폭 확대한다. 이를 통해 원천기술 개발 및 신뢰성 평가 테스트베드 구축과 ICT 분야 부품‧장비 국산화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 3370억 원을 투입한다. 이는 지난해(1550억 원) 보다 1820억 원(117%) 늘어난 것으로 과기정통부 예산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항목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나노전자 소재, 나노 센서, 스마트 소재 등 전 산업의 혁신을 선도할 나노·소재 분야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일본 독점 소재를 대체하기 위해 계산과학 등 신 연구방법론을 통한 신제품 및 미래 신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는 혁신소재 연구개발 사업도 확대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후방산업(장비, 부품, 소재) 국내 개발제품에 대한 테스트베드(인프라) 구축, 제품개발 지원을 통해 국산화율을 제고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나노미래소재원천기술개발사업 항목에 373억 원을 신규로 투입한다.
ICT 분야에서도 5G 장비(광전송, 엣지컴퓨팅) 및 단말기 등에 필요한 핵심부품・모듈 및 디바이스 기술개발 지원 사업을 신규 편성했다. 5G기반 장비‧단말부품 및 디바이스 기술개발을 위해 103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미래대비 혁신성장 전략투자를 위해 3대 신산업, 8대선도사업등에도 8270억 원을 투자한다. 이는 전년(7370억 원) 보다 12.2% 증가한 수치다. 세부 항목으로는 바이오·헬스, 시스템반도체, 미래자동차, 무인이동체 등이 있다. 우주‧원자력 분야에는 6390억 원을 투입, 지난해(5830억 원) 보다 9.6% 증액했다.
과기정통부는 또 연구자중심 기초연구 강화와 국가 R&D 시스템 혁신을 위해 2조180억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이는 전년(1조5530억 원) 보다 29.9% 증가한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늘어난 예산으로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를 진흥하고 도전․혁신적 R&D를 강화한다. 더불어 연구개발특구를 지역형 과학기술기반 혁신 플랫폼으로 구축하는 등 국가 R&D 시스템을 혁신하기 위한 재정적 뒷받침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