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대장암 임상 1b·2상 미국 FDA 승인…“약효 검증 후 글로벌 3상”

입력 2019-08-2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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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는 미국 자회사 LSK BioPharma(LSKB)에서 개발 중인 리보세라닙과 일본타이호약품공업의 론서프 병용요법으로 전이성 대장암에 관한 임상 1b·2상 시험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최종 승인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임상 1b 시험은 리보세라닙과 론서프 병용요법의 최적용량 결정, 임상 2상 시험은 약 1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리보세라닙 론서프’ 병용요법군, 리보세라닙 단독요법군 및 론서프 단독요법군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임상 1b·2상 시험을 이른 시일 안에 마무리하고 할 것”이라며 “약효가 검증되면 글로벌 임상 3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보세라닙은 신생혈관을 억제할 뿐 아니라 종양 내 혈관을 정상화해 면역활성화를 유도하는 경구용 항암제다. 주요 부작용은 고혈압, 수족증후군 등이 있다.

병용 임상을 진행하는 론서프는 일본 타이호약품공업에서 개발한 ‘트리플루리딘(trifluridine)’과 ‘티피라실(tipiracil)’ 성분을 복합해 만든 경구용 항암제다. 트리플루리딘은 항종양 뉴클레오시드 유도체로 암세포 DNA에 직접 결합해 암세포를 공격하고, 티피라실은트리플루리딘의 분해 효소인 티미딘 인산화효소를 억제해 혈중 농도를 유지한다.

리보세라닙 론서프 병용요법에서 론서프는 암세포에 직접 작용해 사멸을 유도하고, 리보세라닙은 종양 증식에 필요한 신생혈관의 생성을 억제하고 비정상적인 암 혈관구조를 정상화해면역세포를 활성화한다. 론서프와 리보세라닙은 부작용이 겹치지 않고 모두 경구용 약품으로 복용이 쉽다는 장점이 있어 최적의 병용 조합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사 내부에선 다른 국가에서 임상 검증 작업을 거친 만큼 미국 임상 성공도 자신하고 있다.

중국 쑤저우의과대학과 난징의과대학이 공동으로 대장암 환자 36명에게 지난 2015~2017년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을 투여한 뒤 완전관해 1명(2.8%), 부분관해 3명(8.3%), 안정병변 24명(66.7%), 진행성병변 8명(22.2%)의 예후를 보였다.

연구결과를 보면 질병통제율(DCR)이 77.8%, 무진행생존 중간값(mPFS)는 4.8개월, 전체 생존 중간값(mOS)는 10.1개월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허가 받은 대장암 3차 치료제 스타바가(Regorafenib)의 2건의 임상결과 전체 생존 중간값이 6.4개월, 8.8개월로 발표된 것보다 뛰어나다.

한편 리보세라닙은 2018년 국제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학술지인 ‘클리니컬 콜로렉탈 캔서(Clinical Colorectal Cancer)’와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에 대장암 임상 결과가 각각 발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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