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강북 아파트값 격차 커졌지만…최고가는 용산 ‘한남더힐’

입력 2019-08-26 14:58 수정 2019-08-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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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가격 상위 100위 중 용산이 43% 차지…모두 한남더힐

▲한강 이남-이북지역 아파트 거래 건당 평균가격 추이.
▲한강 이남-이북지역 아파트 거래 건당 평균가격 추이.
올해 들어 서울 강남과 강북 아파트값 격차는 더 커졌지만 최고 거래가 아파트는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에서 나왔다.

26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강 이남과 이북의 집값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거래 건당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두 지역의 가격 차이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1억5000만~1억7000만 원 선으로 유지되다가 2017년 상반기부터 한강 이남의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격차가 2억 원 이상 벌어졌다. 올해에는 3억3000만 원까지 벌어진 상태다.

하지만 한강 이남과 이북의 최고 거래가격을 살펴봤을 때는 양상이 달랐다. 2009년 상반기까지는 17억8000만 원부터 최고 24억2000만 원까지 격차를 벌리며 한강 이남 지역이 압도적으로 비쌌다. 하지만 2009년 하반기부터 2014년 하반기까지 혼전 양상을 보이다가 2015년부터 한강 이북의 아파트가 평균 20여억 원 격차를 벌리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거래된 아파트 중 가장 비싼 값에 팔린 아파트는 한남더힐 전용면적 244.749㎡으로 올해 1월 84억 원에 거래됐다. 이는 2006년 실거래 가격 발표 이후 역대 최고 거래가다.

올해 거래가 기준 상위 100위 안에 든 아파트는 모두 강남·서초·성동·용산구에 있었다. 이 중 43%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용산구의 경우 모두 한남더힐의 기록이었다.

상위 100위 이내의 자치구별 거래 건당 평균가격은 용산구 50억1591만 원, 성동구 49억833만 원, 강남구 43억4681만 원, 서초구 40억4974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용산구는 한남더힐의 여러 면적(전용 208.478㎡~244.749㎡)이 상위 10위를 모두 차지했다. 성동구는 총 6건의 거래 중 5건이 성수동1가의 ‘갤러리아 포레’였으며, 1건은 성수동1가의 ‘트리마제’였다. 강남구는 ‘삼성동 아이파크’, ‘상지리츠빌카일룸’, ‘압구정동 현대7차(73~77, 82, 85동)’, ‘현대65동(대림아크로빌)’ 등 다양한 단지가 포함됐다. 서초구는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래미안퍼스티지’, ‘아크로리버파크’, ‘반포자이’, 방배동 ‘방배롯데캐슬로제’ 총 5개 단지가 포함됐다.

반기별 최고가를 기록한 아파트를 보면 한강 이남 지역의 최고가 아파트는 ‘타워팰리스’와 ‘아이파크삼성’, ‘더미켈란’을 제외하고는 20가구 미만의 소규모 고급형 아파트가 주를 이뤘다.

한강 이북 지역의 최고가 아파트는 중구 장충동1가 ‘상지리츠빌장충동카일룸’과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 포레를 제외하고는 모두 용산구 아파트였다. 특히 한남더힐은 2015년부터 최고가 아파트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한강 이남-이북지역 거래가격 1위 아파트.
▲한강 이남-이북지역 거래가격 1위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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