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UN 인권이사회에서 "조선인 노무자들의 임금은 높았고, 전쟁 기간 자유롭고 편한 삶을 살았다"며 강제동원은 없었다고 발표한 '반일 종족주의' 공동저자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박사가 일본 극우단체의 지원을 받아 당시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YTN 보도에 따르면 이우연 박사는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UN 인권이사회 정기 회의에 참석해 일제 강점기 조선인은 자발적으로 노무자가 됐다며 강제동원을 부정했다.
하지만 당시 발언자 명단에는 이우연 박사의 이름이 없었다. 애초 이우연 씨의 순서에는 국제경력지원협회(ICSA)라는 단체 소속의 일본인 슌이치 후지키의 이름이 있엇다. 슌이치 후지키는 위안부 문제를 통해 아베 정권의 실체를 파헤치는 다큐멘터리 '주전장'에 등장해 궤변을 쏟아낸 인물이다.
UN에서는 일본 극우의 대변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슌이치 후지키는 이우연 박사에게 UN에 가자고 제안한 건 자신이라며 스위스 제네바 왕복 항공료와 5박 6일 체류 비용도 모두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우연 박사의 논문을 읽고 그 내용이 정확해서 UN에 가지 않겠느냐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반면, 이우연 박사는 역사의 진실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라고 판단해 UN에 가자는 제안에 응한 것이라며 일본 극우단체의 금전적 지원을 받은 것도 떳떳하다고 밝혔다.
한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우연 박사가 공동저자로 참여한 책 '반일 종족주의'를 두고 "이들이 이런 구역질 나는 내용의 책을 낼 자유가 있다면, 시민은 이들을 '친일파'라고 부를 자유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을 비롯한 저자 6명(김낙년·김용삼·주익종·정안기·이우연)은 20일 서울중앙지검에 조국 후보자를 모욕죄로 고소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