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지소미아(GSOMIA) #코오롱생명과학 #롯데지주 #유가 등이다.
전날 청와대는 일본의 한국 백색국가 배제에 따른 양국 간 안보협력 환경의 중대한 변화로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소미아는 2016년 11월 체결 이후 3년 만에 종료될 것으로 보이며 오는 23일 정부는 일본 측에 협정 종료를 서면 통보할 전망이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따른 국내 증시 영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한일 양국이 서로를 향해 보복조치를 번갈아 단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분수령은 오는 28 일이 될 것”이라면서 “지소미아 종료조치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미국과의 관계도 변수”라고 설명했다.이어 “일본과의 마찰 격화로 인해 국산화 대체주(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등)는 시장의 관심을 받겠지만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또 한번 외부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대형 반도체주가 받는 영향에 대해 “장단기 관점에서 득과 실이 상존한다”면서 “만약 일본의 수출규제가 장기화된다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생산차질이 불가피하지만, 핵심 반도체 소재에 대해 3개월 이상 재고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단기적 생산차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로 통관 관련 허가 심사가 장기화될 소지도 있다는 점에서 향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소재 구매 활동에는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러나 일본 수출규제 강화는 반도체 현물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재고 축소 기회가 될 가능성도 있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코오롱생명과학에도 관심이 쏠린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전날 코스닥시장에서 30% 급등하며 2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회사가 마이클 A. 몬트 박사 등이 ‘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새로운 세포 기반 유전자 요법의 안전성 및 효능’이라는 논문을 미국 정형외과 학술지에 게재했다고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최근 코스닥바이오 기업들이 잇단 악재에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전날 에이치엘비(24.58%), 엔지켐생명과학(9.57%), 루트로닉(9.16%), 신라젠(5.80%) 등 다수 바이오 기업들이 강세로 전날 거래를 마감하며 코스닥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손자회사의 상장을 예고한 롯데지주도 관심거리다. 롯데지주의 손자회사 롯데리츠(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증권신고서 정정공시 통해 10월 상장 계획 재확인했다. 상장은 기존주식의 100% 신주 발행으로만 진행된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금액 및 차입을 통해 10월 중 롯데쇼핑으로부터 1조629억 원 규모로 백화점 3점, 아울렛 2점, 마트 4점 취득 예정”이라면서 “롯데지주의 100%자회사인 롯데AMC는 롯데리츠의 부동산자산관리 위탁수수료를 수취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롯데쇼핑 및 계열사들의 부동산 개발 이어질 전망이며, 이에 따른 자산효율화와 롯데AMC의 배당여력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