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가 처음으로 남성복에 도전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STUDIO TOMBOY)는 9월 말 브랜드의 남성 라인을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우리 나라 여성복 1세대 브랜드의 새로운 시도다.
1977년 탄생한 스튜디오 톰보이는 2010년 회사가 부도나며 사라질 위기에 처했지만 2011년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인수된 후 지난해 매출 1125억 원을 올리며 메가 브랜드로 우뚝 섰다. 올해 4월에는 베이징에 있는 중국 최고급 백화점인 SKP백화점에 매장을 오픈하는 등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이 같은 성공을 발판 삼아 남성복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들이 남성과 여성 컬렉션을 함께 선보이는 것처럼 스튜디오 톰보이도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토탈 패션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스튜디오 톰보이의 남성 라인은 브랜드 특유의 오버사이즈 핏과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몸에 붙는 슬림핏이 주류를 이루는 기존 남성복 시장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스타일로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패션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했다.
특히,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오아시스의 멤버인 리암 갤러거의 아들이자 글로벌 톱 모델로 활동중인 레논 갤러거를 광고 모델로 선정해 강렬한 비주얼로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스튜디오 톰보이 남성 컬렉션은 다음 달 말부터 신세계, 롯데, 현대 등 주요 백화점 남성매장 팝업스토어와 스튜디오 톰보이 주요점에 숍인숍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구체적인 브랜드 콘셉트와 가격대는 매장 오픈 일정에 맞춰 공개된다.
이회훈 스튜디오 톰보이 영업팀장은 “스튜디오 톰보이는 국내 패션 브랜드에서는 보기 드문 헤리티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여성복에 이어 남성복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서 해외 럭셔리 브랜드들처럼 우리나라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