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1일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사태가 불거진 이후 네 번째로 관련 현장을 방문,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자립 구조를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충남 공주에 있는 솔브레인을 방문, 현안을 공유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솔브레인은 일본 수출 규제 3가지 품목 중 하나인 불화수소를 생산하는 업체다.
이 대표는 "일본이 처음 수출 규제라는 이름으로 도발했을 때 원래 부품 소재에 대한 일본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우리나라 산업에 큰 타격이 오지 않을까, 긴장도 했다"며 "그런데 두달이 다 되어가는데도 차분히 대응을 잘해 아주 결정적 위기는 아니라는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계기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에서 자립 구조를 만들어나가는 상호 분업 체계가 바로 정립되는 계기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R&D(연구 개발), 연구 인력, 탄력 근로제, 환경에 대한 규제, 테스트 베드 구축 등 당정이 협의하고 있다"며 "극복하기 위한 예산을 대폭 반영하는 내년 예산을 정부가 편성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당 지도부는 지난달 12일 경기 화성의 반도체 관련 회사 동진쎄미캠을 방문, 같은 달 26일에는 일본 수출 규제 품목인 포토레지스트 관련 재료를 만드는 인천 서구의 경인양행을 찾았다.
이어 지난 7일에는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를 찾아 일본 여행 불매 운동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관광 업계의 목소리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