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핏불테리어(핏불)의 공격을 받고 9살 여자아이가 숨지는 일이 발생해, 핏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핏불은 투견으로 길러지면서 고통을 잘 참고, 다른 동물들에게 매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견종이다. 핏불 중에서도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는 미국이 원산지로 성격이 대담하면서도 힘이 아주 센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핏불은 원래 자신의 가족에 대해서는 애정과 애교가 넘치고 보호본능이 강하며 주인을 도와 가축을 지키는 고된 일을 하는 순종적인 개였다. 그러나 오랜 시간 투견으로 이용되면서, 다른 동물에게는 매우 공격적일 수 있어서 어릴 때부터 각별한 주의와 훈련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현재 맹견(5종·잡종 포함)으로 5종이 분류돼 있다.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는 맹견으로 분류돼 목줄과 입마개 착용이 의무화되고 있다.
한편 개 물림 사고는 최근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개 물림 사고로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는 6883명이나 된다. 특히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5월~10월 사이에는 한 달 평균 226명이 개 물림 사고로 119에 신고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청은 개물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인의 허락 없이 개를 만지거나 다가가지 말고, 개 주인은 외출 시 반드시 목줄과 입마개를 사용할 것을 권했다.
또 개에 공격당할 때는 가방, 옷 등으로 접근을 막고 넘어졌을 때는 몸을 웅크려 손으로 귀와 목을 감싸서 보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