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20일 원내대책회의를 ‘원내대책 및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TF(태스크포스)’ 연석회의로 전환해 조 후보자 공격에 화력을 집중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어린이에게 주식과 부동산, 펀드를 가르치는 것은 동물의 왕국’, ‘위장전입은 서민의 마음을 후벼 파는 것’ 등 조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거론하며 “조국 사퇴를 가장 앞장서서 촉구하는 사람은 바로 과거의 조국 후보자 본인”이라고 비판했다.
김진태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조 후보자 부친의 묘비에 이혼한 지 4년이 지난 조 후보자 동생의 전처 이름이 새겨져 있다며 ‘위장이혼’ 가능성이 짙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을 다니며 성적 미달로 2차례 유급했음에도 6학기 동안 장학금을 수령한 것과 관련한 공세도 이어갔다. 김 의원은 개인적으로 장학회를 만들어 장학금을 준 지도교수가 올해 부산의료원장이 된 것과 관련해 “당 차원에서 뇌물수수, 알선수재, 직권남용, 업무방해 등에 대한 법리검토를 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은 한 번도 시험을 봐서 진학한 적이 없다. 외고는 유학전형 정원외, 대학은 논문으로 수시전형, 의전원은 면접전형으로 입학했다”며 “(최순실의 딸) 정유라 때보다 10배는 더 심하다. 이 정도면 부정입학 의혹이 충분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점식 의원은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가 가로등 자동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에 투자했고, 이 업체는 2009년 이후 공공기관·자치단체 최소 54곳으로부터 일감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조 후보자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위세를 업고 일부 수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는 딸 진학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며 필요한 시험은 봤다”고 해명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사법개혁 의지와 법무부 수장으로서의 비전을 검증하는 자리이지 가족청문회나 신상털기회가 아니다”라며 “한국당이 인사청문회를 정쟁의 장으로 완전히 타락시켰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도덕성과 정책에 대한 검증이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