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7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7월 23∼31일)’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37.8로 6월(128.3)보다 9.5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9월(147.0)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 중개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체감했다는 응답이 반대의 경우보다 많다는 뜻이다.
일반 가구에 대한 설문 내용은 ‘이달 사는 집(거주 주택)이나 이웃집(인근주택)의 가격이 앞 달과 비교해 어떻게 바뀌었나’, ‘주택 구입·매매 계획이 있나’ 등이다. 중개업자에게는 ‘이달 주택을 팔려는 사람이 많았나, 사려는 사람이 많았나’, ‘주택 거래가 지난달보다 늘었나’, ‘영업지역 주택 가격이 지난달과 비교해 어떻게 변했나’ 등이다. 부동산 매매 경기는 상승국면(115 이상)과 보합국면(95∼115), 하락국면(95 미만)으로 진단한다.
서울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9·13 대책이 발표된 뒤 △10월 128.0 △11월 118.6 △12월 104.9 △ 2019년 1월 100.5 △2월 102.1 △3월 100.7 △4월 97.9 △5월 108.5 등 줄곧 100 안팎의 ‘보합’ 국면을 보였다. 그러다 7개월 만인 지난 6월(128.3) 다시 상승 국면에 진입했고, 지난달에는 137.8로 2개월째 상승국면을 이어갔다.
수도권(121)도 6월(114.2)보다 6.8포인트 뛰며 작년 10월(120.6) 이래 9개월만에 처음 상승국면(115 이상)에 진입했다. 서울에 이어 대전(122.3), 전남(119), 세종(115.5), 대구(114.8)의 지수가 높은 수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