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혜인의 커밍아웃이 보여준 韓 사회 현주소
(출처=솜혜인·홀랜드 인스타그램)
스물 세 살 동갑내기인 가요계 남녀 신예가 특별한 성 정체성을 나란히 드러내고 있다. 가수 홀랜드와 솜혜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13일 엠넷 '아이돌 학교' 출신 가수 솜혜인(23)이 양성애자임을 밝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그는 이날 SNS를 통해 "동성연애를 하고 있고 현재 여자친구가 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나는 양성애자다"라고 말한 뒤 해당 내용이 기사화 되자 성 정체성을 공식적으로 공개한 것.
이같은 솜혜인의 커밍아웃은 앞서 역시 동성애자임을 알린 동갑내기 남성 뮤지션 홀랜드와도 맞물린다. 홀랜드는 지난 2018년 1월 디지털싱글 '네버랜드'를 내고 데뷔하면서 일찌감치 커밍아웃을 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이후 동성애 코드를 담은 뮤직비디오와 화보 등을 공개하며 자신만의 콘셉트를 확고히 해 왔다.
나란히 스물 세 살인 솜혜인과 홀랜드는 국내 가요계 남녀 스타 중 최초로 커밍아웃을 한 사례로 남았다. 방송인 홍석천이 2000년 커밍아웃을 한 지 19년이 지난 현재, 젊은 성소수자들의 정체성은 이전보다 한결 당당하고 자연스러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