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대일(對日)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3% 급감했다. 일본산 제품 수입 역시 1년 새 18.8% 줄었다. 지난달 한일 간 교역액은 66억8800만 달러(수출 25억3300만 달러ㆍ수입 41억5500만 달러)로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달 초 한국의 총 수출액은 115억3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 실적(148억200만 달러)에 비해 22.1% 감소했다. 연간 누계 수출 실적도 3632억8400만 달러에서 3288억9700만 달러로 9.5% 줄었다. 한국의 수출 실적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여덟 달 연속 하강세다.
주력 품목의 부진은 이달에도 계속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반도체는 수출액이 34.2% 줄었다. 국제 경기 하강으로 수요 회복이 더딘 데다 수출 단가도 1년 새 60% 가까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석유제품 수출액도 지난해보다 26.3% 꺾였다.
지역별로는 대중(對中) 수출액이 28.3% 줄었다. 중국 수출은 현지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전쟁 등으로 반도체, 석유 제품 등 한국산 중간재 수요가 줄면서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 넘게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과 미국에서 벌어온 수출액도 각각 19.5%, 18.7% 감소했다.
이달 초 수입액은 141억8100만 달러, 무역 수지는 26억4900만 달러 적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