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메시지가 너무 지나치면 소비자들이 너무 불안해진다. 위기다, 위기다 하다 보면 본인도 모르게 위기가 온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9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 5층 대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융안정에 대해서 너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최근 미ㆍ중 무역갈등,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내외적인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에 대한 '위기의식'이 과도하다는 인식을 내비친 것이다.
그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현 정부의 대응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지난주 토요일 은행장 간담회 참석해 정책에 참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 자체가 집행되는 것이야말로 중요하다"며 "금융 측면에서는 기업을 경영하시는 분들이 애로가 없도록 하는 부분은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은 내정자는 위원장 역할의 '공백'에 우려도 불식했다. 은 내정자는 "앞으로 청문회가 진행될 것이지만 최종구 위원장이 계속 (역할을) 할 것"이라며 "공백은 전혀 있을 수 없고, 다음에 임명이 되면 자연스레 그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소비자, 금융산업, 금융시스템 세 요소를 균형 있게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소비자, 금융산업, 금융시스템) 모두 중요하다"며 "금융위원장 되면 이 세 요소에 대해 균형과 안정 속에서 혁신을 가속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