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유통업계 침체 속에서도 빅2 편의점은 호실적을 거뒀다. 출점 절벽과 최저 임금 인상에 따라 어려워진 대외 환경에도 신선식품 및 HMR(가정간편식) 등 상품을 강화해 수익률에 집중한 결과다.
GS리테일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8.1% 급증한 770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2조3077억 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익은 19.6% 늘어난 548억 원이었다.
특히 GS25는 특히 프레시푸드와 즉석식품, 음료 등이 인기를 얻으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3% 신장했고, 상품 이익률 개선과 판관비 절감에 따라 영업이익은 33.1% 늘었다. 실제 GS25의 HMR 매출 신장율은 올해 상반기에만 58.2% 치솟았고, 도시락 매출 역시 두자릿수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샐러드는 올해 상반기 178.4%로 폭발 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이 회사의 2분기 점포 순증 역시 총 110개로 출점 절벽과 최저임금 인상에도 비교적 양호했다는 평가다. 최저임금은 지난해 7530원에서 올해 8350원으로 올랐다. 이와 함께 올해 초 도입된 자율규약에 따르면 담배 판매거리 제한에 따라 50~100m 내 편의점 출점을 제한한다
BGF리테일 역시 나쁘지 않은 실적을 거뒀다. BGF리테일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2% 오른 610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잔 1조5165억 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익은 459억 원으로 1.3% 늘었다.
가맹점 증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실제 편의점 CU의 2분기 점포 순증은 187개로 319개가 오픈했고, 폐점은 132개다. 이는 라이벌인 GS25의 점포 순증 110개 보다 높다.
이와 함께 식품 카테고리도 힘을 보탰다. BGF리테일은 최근 가정간편식(HMR) 등 식품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오세득 셰프의 레시피를 활용한 ‘오세득의 프레시타임 샐러드’ 시리즈를 지난달 출시하는 한편 샐러드 매출이 높은 점포를 선정해 ‘샐러드 존’을 테스트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하루 2회 신선배송 네트워크와 ‘실시간 온도 관리 시스템’을 통해 선도 유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에 밀려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시련을 겪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은 차별화된 상품력에 집중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이라면서 “특히 자율 협약 등 규제에도 상위 업체들은 여타 업체보다 영향을 덜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