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원ㆍ달러 환율은 보합권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전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원 내린 1214.9원에 장을 마쳤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인민은행의 위안화 환율 상승 고시, 주요 신흥국의 통화정책 회의를 대기하며 원ㆍ달러 환율은 장중 상승을 시도했다”면서 “그러나 국내 당국자들의 구두 개입과 실매도 개입 영향으로 약세 전환하며 이달 들어 처음으로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밤 사이 달러화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요구와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발언 등이 이어지면서 약보합 마감했다.
허 연구원은 “신흥국 위기론과 미국 경제에 대한 불신이 되살아나며 금 가격과 엔화 가치가 강세 압력을 받으며 달러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뉴욕 장 개장 후 뉴욕증시가 상승을 시도하자 달러화 가치도 상승 동조화되며 약세 폭을 줄인 채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행렬 속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엔화와 스위스 프랑은 강세를 보였다. 7일(현지시간) 뉴질랜드는 예상보다 큰 폭의 50bp, 인도는 35bp, 태국은 25bp의 금리를 인하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미ㆍ중 무역긴장 격화 속 불확실성이 증폭되며 하방 경직성을 나타내는 가운데 불안심리를 다소 진정시켜 주는 뉴스들이 등장하면서 121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일본이 규제 이후 첫 반도체 소재 수출 허가가 확인됐고, 북한 미사일에 대한 폼페이오 장관의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시험에도 불구하고 수주 내 북미 협상이 재개되길 희망한다는 발언 등이 호재”라면서 “위안화 환율과 당국 주목하며 원ㆍ달러 환율은 1209~1217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