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와 같은 1215.3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4.7원 오른 122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1223.0원까지 올랐으나 외환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 중국의 환율안정채권 발행 계획 등에 힘입어 약세로 돌아선 뒤 전일 대비 보합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의 홍콩에서의 위안화 채권 발행 결정 소식에 따른 위안 환율 하락과 우리 당국자들의 시장 안정화 발언에 원달러 환율은 1209.60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장 후반 저가 매수세에 낙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밤 사이 달러화는 중국 정부 환율 안정용 채권 발행을 발표하는 등 위안화 약세에 대한 방어 의지를 내비친 점이 금융시장에서 안도감으로 이어지면서 소폭 상승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오는 14일에 300억 위안의 환시 안전용 위안화 채권 발
행을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역외 위안화를 중심으로 추가 약세가 제한됐다”면서 “위안화 약세를 통한 무역 분쟁이 격화될 수 있다는 금융시장의 우려가 완화되면서 안전자산 통화인 엔화와 스위스 프랑이 소폭 약세를 보이고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일단 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안정시키면서 원달러 환율 역시 다소 진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중국의 조치와 함께 백악관이 래리 커들로 NEC 위원장의 입을 빌려 협상 의지를 드러낸 점을 봤을 때 미국과 중국은 또 다른 패를 꺼내기 보다는 금융시장 안정을 관망하며 차후 일정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 역시 “위안화 추가 약세 진정과 전반적인 위험기피 완화, 우리 당국자들의 환율 안정화 의지 표명 등에 환율 급등세 완화될 것”이라며 “다만 우리 펀더멘털 우려와 글로벌 무역전쟁 긴장 등은 상승 압력과 변동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여 1210원대 중심 등락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