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부근에서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 피해 최소화를 위해 국적사들이 줄줄이 일본행 비행기 결항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한일 무역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내 대부분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 운항을 축소 또는 운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자연재해로 또 한 번 일본 노선이 영향을 받았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인천-후쿠오카, 부산-후쿠오카 노선의 왕복 항공편 운항을 취소했다. 다른 노선 추가 캔슬도 검토 중이다.
최근 제주-후쿠오카, 무안-후쿠오카 노선에 취항한 제주항공은 기존 부산-후쿠오카 노선 등과 함께 해당 항공편 운항에 대한 지연, 결항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티웨이항공은 부산-사가, 인천-사가 노선 결항을 결정했으며, 진에어도 기타큐슈 노선, 후쿠오카 노선 등에 대한 일부 항공편 지연 또는 결항 가능성을 예고한 상태다.
에어부산 역시 6일, 7일 일부 항공편의 비정상 운항을 고객들에게 전달한 상태다. 부산-후쿠오카 노선의 오전편은 운항을 취소했다.
이번 태풍은 일본 규슈 지역을 통과한 뒤 남해안 상륙을 예고하고 있어 특히 김해공항 발 국제선 결항 건 수가 훨씬 많다.
김해공항에 따르면 6일 오전 8시 일본 사가현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티웨이항공 TW225편을 시작으로 3시간 동안 국제선 6편이 결항됐다.
결항 및 지연 확정된 항공편에 대해서는 환불 및 예약변경 수수료가 면제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태풍의 이동경로와 세력에 따른 공항 및 항로상의 영향 정도는 매우 유동적이므로, 이후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따라 운항 계획이 변경될 수 있다"면서 "모든 상황을 고려해 추후 우회항로 이용여부, 항공기 결항여부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프란시스코는 일본 규슈 지역을 통과한 뒤 오늘 밤 또는 내일 새벽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영남과 강원지방을 관통한 뒤 내일 오후 양양과 속초 부근 앞바다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