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에도 하투(夏鬪)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포스코가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난항을 겪고 있고, 현대제철 노조 또한 파업권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조는 1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앞에서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상 승리 결의대회'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노조 간부들은 "회사 측이 최근 8분기 연속 1조 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내면서도 임금 동결을 고수하는 것은 노조 탄압"이라고 했다.
노조는 기본급 7.2%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기본급 인상률(2.9%)을 웃도는 수준이다.
포스코 노조는 임금피크제 폐지도 주장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는 만 57~59세는 기존 임금의 90%, 만 59~60세는 80%를 지급하고 있다.
노조는 "정년인 60세까지 임금의 100%를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대제철 노조의 파업 돌입도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지회는 지난달 31일 재적 조합원 대비 70.1%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는 앞서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중지 결정 또한 받은 만큼 파업 권리를 획득한 상태다.
노조는 확보한 파업권을 바탕으로 사측과의 임단협을 준비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과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임단협 난항으로 노조가 파업에 나석 경우 현대제철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 노조가 창사 후 처음으로 5개 지회를 통합해 교섭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