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아 유니콘인큐베이터 대표 “국내 스타트업의 인도 진출 도울 것”

입력 2019-08-0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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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유니콘인큐베이터 대표. (출처=유니콘인큐베이터)
▲김진아 유니콘인큐베이터 대표. (출처=유니콘인큐베이터)

“국내 기업이나 스타트업이 인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 시장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를 선보이겠다.”

김진아 유니콘인큐베이터 대표는 포화상태의 국내 스타트업의 활로를 인도 시장에서 찾고 있다. 인도는 인구 수 13억6000만명의 세계 2위의 거대한 내수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다. 현재 인도는 유니콘 기업을 16개 가량 배출해 세계 4위의 유니콘 보유국일정도로 성장하는 창업 국가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인도 시장에서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대한민국 스타트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승부수를 던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해 3년 전부터 인도 시장 진출에 대해 준비해 왔다.

그는 “최근 정부의 신남방정책으로 인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 스타트업까지 인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이끄는 유니콘인큐베이터는 창업가와 투자자, 마케팅 전문가로 구성된 10여명의 인도 어드바이저들로 구성돼 있다. 인도 시장에 진입하려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더게인’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양사 공동으로 인도 시장 진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더게인과 함께 인도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이커머스,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의 비즈니스 아이템을 보유한 국내 기업 8곳을 지원하고 있다. 또 한국뿐만 아니라 인도, 싱가포르 등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엔젤투자자들과 글로벌 스타트업 초기 투자펀드를 조성 중이다.

인도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타트업은 약 3만9000여 곳이다. 인도 자체 통계에 따르면 이들의 총 가치는 1300억 달러에 달할 정도다. 김 대표는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매력적인 투자자로 주목받는 것은 고도로 교육받은 풍부한 기술 인력도 한 몫 한다”며 “평균 연령 29세인 젊은 인도에 대한 투자 시장의 관심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시장에서도 인도에 진출해 성공한 스타트업이 있다. 대표적으로 설립 4년만에 거래액 1100억을 돌파한 핀테크 스타트업 ‘밸런스히어로’다. 또 지난해 카카오벤처스로부터 10억 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인도 기반 케이뷰티 플랫폼 ‘리메세’도 인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한국의 스타트업으로 꼽는다. 현재는 늘어가고 있는 인도의 모바일 이용자수에 발맞춰 모바일에서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 등을 서비스하는 한국 스타트업의 숫자도 늘어가는 추세다.

김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이 인도 시장에 진출할 때 가장 중요한 점으로 미국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서비스를 피하라고 조언했다. 또 인도 국가의 특성상 저렴하고 풍부한 노동력이 많기 때문에 인건비 절감에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인도는 각 주마다 종족과 언어, 문화가 다른 만큼 연합국가로 인식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진입하려는 분야의 시장 전문 인도 기업을 찾아 협력하는 것이 성공 가능성을 가장 높일 수 있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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