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피해에 대해 미리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면밀한 모니터링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5일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금융 유관기관과 함께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손 부위원장을 비롯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정책관, 금정과장, 자본과장, 금융시장분석과장, 기획재정부 거시정책과장, 금융감독원 부원장, 외환감독국장,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본부장,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금융시장의 동향과 전망, 그리고 외국인 자금 동향과 일본 수출규제의 영향 및 전망을 살폈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최근 대외적 경제 환경이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다. 여기에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라는 부정적 요소가 더해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는) 7월 초부터 예상했던 것으로 영향이 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기업의 생산과 수출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민ㆍ관이 총력 대응하고 있는 만큼 미리 불안해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손 부위원장은 “금융당국은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해 나가겠다”며 “기재부, 한은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시장 불안에 공동으로 대처하고, 필요시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하고 과감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