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인사이트] “사내 연애 금지”...시대 역행하는 혁신금융 ‘토스’

입력 2019-08-02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신입사원에 ‘사내 연애’ 해고 암시...‘스트라이크제’ 동료 갈등 부추겨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신입사원 교육 자료집에 ‘사내연애 금지’ 조항을 담아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는 올해 초 입사한 신입 사원들에게 ‘사내 연애를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긴 오리엔테이션(OT) 교육 자료를 배포했다.

문제가 된 건 이승건 대표의 발언이었다. 그가 OT에서 ‘발각 시 해고될 수 있다’는 뉘앙스로 말한 것이다. 이에 직원들은 ‘명백한 사생활 침해’라며 해당 조항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토스 관계자는 “신입사원 교육 자료에 사내 연애 금지와 관련된 내용이 있던 것은 맞지만, 사내 규칙보다 권고사항에 가까웠다”면서 “조직 내 규율을 조정해야 하는 필요성에 의해 최근 해당 내용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조직 내 불만은 이뿐만이 아니다. ‘스트라이크제’도 도마에 올랐다. 이는 동료로부터 3번의 경고를 받으면 1년 이상의 개선 기간을 준 뒤 변화가 없을 시 퇴출하는 제도다. 직원들은 함께 일하는 동료를 인사부에 신고하게 함으로써 과도한 경쟁을 부추긴다고 지적한다. 특히 신고의 기준이 되는 객관적 지표가 없어 개인적 감정이 섞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토스 관계자는 “팀 전체 목표를 세우고, 그 달성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 우리의 조직 문화이기 때문에 팀 성과를 저해하거나 같이 일하기 힘든 직원에게 스트라이크를 주게 했던 것”이라면서 “주관적이라는 부분은 인정하지만, 이런 부분을 방지하기 위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해당 동료에게 직접 문제를 제기하도록 권유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의 무리한 업무 지시에도 불만이 쌓이고 있다. 그는 최근까지 퇴근 후는 물론 새벽에도 담당자에게 메시지를 보내 업무 진행 상황을 보고 받았다. 결국 이런 강압적 조직 분위기에 지난해 30%가 넘는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토스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업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조직 내에서 여러 장치를 두고 있는 것”이라며 “회사 문화로 이해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토스는 지난해 기업가치 1조 원을 넘기며 핀테크 유니콘으로 떠올랐다. 간편 송금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계좌조회부터 펀드 투자까지 금융업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고, 현재는 가입자 1000만 명, 누적 송금액 28조 원을 기록했다. 올 초에는 인터넷은행까지 도전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856,000
    • +3.69%
    • 이더리움
    • 4,471,000
    • -0.02%
    • 비트코인 캐시
    • 611,000
    • +1.66%
    • 리플
    • 820
    • +0.61%
    • 솔라나
    • 304,600
    • +6.21%
    • 에이다
    • 834
    • +1.34%
    • 이오스
    • 782
    • +4.41%
    • 트론
    • 231
    • +0.43%
    • 스텔라루멘
    • 155
    • +1.9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700
    • -2.67%
    • 체인링크
    • 19,750
    • -2.32%
    • 샌드박스
    • 412
    • +2.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