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1일 올해 국내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손익이 부진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나은채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조3900억 원, 영업이익은 40% 급감한 878억 원을 기록해 시장기대치를 대폭 밑돌았다”며 “중국과 내수가 부진한 영향도 있지만, 지난해 3분기부터 해외 마케팅 강화에 이어 국내 마케팅 비용이 급증한 게 2분기 수익성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면세점 부문은 전년 대비 17% 성장했다. 면세점 부문은 경쟁 심화와 리셀러 시장으로 재편 트렌드로 부진했지만,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와 프리미엄 브랜드 선호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 이니스프리의 역상장도 일단락된 모양새다. 동남아 매출액이 20% 이상 증가했고, 북미 성장률은 50%을 웃돌았다.
나 연구원은 “순수 국내, 중국 매출이 부진했으며, 마케팅 비용 증가가 손익 부진의 직접적인 요인”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광고비용이 21%(560억 원)급증한 데 이어 이번 2분기에는 국내에서도 전년 대비 250억 원 이상의 광고비가 집행돼 손익 부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수 부진, 중국 성장통, 해외 투자 비용에 이어 국내에서의 마케팅 비용까지 증가해 실적 신뢰도가 크게 하락했다”며 “올해 실적 대비서는 투자 메리트가 낮아 보이지만,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2020년을 염두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