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대명코퍼레이션은 천안리조트 545만1538주와 샤인빌리조트 53만4395주의 보유 지분을 팔아 약 1121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리조트 인수 1년6개월여 만에 166억 원의 인수 금액보다 약 5배 가량 많은 매각 차익을 남긴 셈이다.
대명코퍼레이션은 매각 자금을 통해 사업구조 개편과 신규 사업 진출 작업에 들어간다. 우선 대명코퍼레이션은 지분 매각 금액으로 기업 소모성 자재(MRO) 사업부문을 확대해 종합 유통사로서의 경쟁력을 키우고 보안장비 제조 사업인 웹게이트 사업 부문의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여기에 전국의 대명호텔앤리조트를 기반으로 렌탈사업을 진행하고, 펫 비즈니스 유통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에 힘을 쏟을 수 있게 됐다.
대명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이번 리조트 지분 매각은 대명그룹의 사업 재편에 따른 것으로 대명코퍼레이션의 비주력 계열사를 모두 정리하고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지분 매각대금은 대부분 신규사업 진출과 이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명코퍼레이션은 올해 렌탈 사업부문을 신설하고 관련 시장에 진출한다. 대명호텔앤리조트를 방문한 1800만 고객들이 판매를 요청했던 품목 가운데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정, 렌탈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렌탈 사업부문은 올해 품목 선정과 플랫폼 구축을 거쳐 내년부터 브랜드 형성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다.
대명코퍼레이션 측은 렌탈사업부문이 내년 약 6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시작으로 3년내 연 매출 약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는 전국 17개 리조트가 오프라인 쇼룸 역할을 하고 있어 초기 투자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다.
회사 관계자는 “펫 유통 사업은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해외시장 진출 계획을 수립하는 등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앞으로 약 6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펫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출범한 소노펫앤컴퍼니와 함께 펫 산업 전반을 이끌 핵심 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명코퍼레이션은 지난 4월 펫 밀크 ‘닥터할리’의 제조사로 유명한 푸드마스터그룹의 지분을 인수하고 상품에 대한 독점 유통 판매권을 확보한 바 있다. 현재 코스트코뿐만 아니라 이마트, 다이소 등에 펫 밀크를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편의점에서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