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2019-07-30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현대중공업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의 마지막 개발 단계의 기본설계(FEED) 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미국 맥더머트(McDermott)와 최종 후보로 2파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이번 입찰에 대우조선해양과 파트너 형태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지며 합병 전부터 본격 시너지 효과 창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조선·상사업계 등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3단계를 위한 기본설계 업체로 현대중공업과 맥더머트를 최종 후보에 올리고 미얀마 가스전 프로젝트의 2대 주주인 미얀마 국영석유회사(MOGE)에 최종 계약 승인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후보로 선정된 현대중공업과 맥더머트는 각각 미얀마 가스전 1단계와 2단계의 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3단계 프로젝트는 미얀마 가스전 전체 개발 로드맵 중 마지막 단계로 미얀마 가스전의 가스 회수율을 높이는 대형 저압 압축 해상 플랫폼을 제작하고 설치하는 작업을 포함하며 약 6000억 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
최종 후보사들은 향후 EPC(설계·조달·시공) 작업범위(Work Scope)를 제출할 예정이며 최종 업체는 몇 주 안에 선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이번 입찰에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과 동반 참가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조선해양 전문 매체인 업스트림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과 파트너 형태로 입찰에 참여했다. 이 매체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과 협력해 공동으로 입찰을 따내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파트너십을 통해 이번 입찰에 참여한 것이 맞다면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한 첫 사례로, 합병 전 시너지 효과 내기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단독으로 입찰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업계 관계자들은 양사의 공동 입찰 참여가 가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익명을 요구한 조선해양 부문 애널리스트는 “플랜트 사업의 경우 종종 업체 간 서브 계약(하청 계약) 형태로 함께 입찰하는 경우가 있다”며 ‘“현대중공업이 주업체이고 대우조선해양이 물량을 나눠갈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조선업계 관계자 역시 “EPC 계약의 경우 턴키(시공사가 공사 재원조달, 토지구매, 설계와 시공, 운전 등의 모든 서비스를 발주자를 위해 제공하는 방식)로 이뤄져 계약 주체가 (하청업체에) 각 분야별로 일감을 떼어 주는 것”이라며 “이런 계약의 형태가 아주 희귀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하청을 주는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발주처와의 어느 정도 교감은 있어야 할 것”이라며 “한 업체가 수행하게 되면 공기(납기)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부분에 따라 각자의 경쟁력이 특화될 수 있어 이러한 형태의 계약을 맺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최종 업체 후보 선정과 관련해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아직까지 결정된 게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