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미중무역 분쟁 등으로 글로벌 IT 경기가 악화됐음에도 2분기에 호실적을 거뒀다.
삼성SDI는 30일 2분기 매출 2조4045억 원, 영업이익 1573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7%, 영업이익은 2.9% 상승했다.
증권사 추정 평균치(매출 2조4036억 원, 영업이익 1447억 원) 보다도 웃도는 실적이다.
삼성SDI가 호실적을 거둔 데는 자동차 및 스마트폰 배터리 수요 증가와 연관있다.
자동차전지는 유럽 주요고객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폴리머전지는 보급형 스마트폰 확대 영향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최근 국내에서 수주가 급감한 ESS(에너지저장장치)는 미주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 배터리 매출 증가로 전지사업부문은 전분기 대비 매출이 5.3% 늘었다.
전자재료사업 또한 삼성SDI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전지재료 사업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반도체소재는 전방산업 수요 약세로 매출이 부진했지만, 편광필름 등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다.
삼성SDI는 이같은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된다고 예상했다.
삼성SDI는 “중대형전지는 큰 폭의 판매 확대로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며 “자동차전지는 전기차 신모델 공급이 본격화 되고 ESS는 국내 판매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형전지 또한 청소기 등 고출력 원형전지 중심으로 공급이 늘고 폴리머전지는 보급형 스마트폰용 중심으로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난다고 전망했다.
전자재료사업부문에 대해 삼성SDI 관계자는 “편광필름은 초대형 TV와 모바일용의 공급이 확대되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역시 주요 고객 신제품 출시에 따라 공급이 늘어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