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 해 동안 도로 교통사고로 40조500억 원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1년 국내총생산(GDP)의 2.3%에 달한다.
23일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2017년 도로 교통사고 비용’에 따르면 1년간 114만3175건의 도로 교통사고로 4185명이 생명을 잃고 180만3325명이 다쳤다. 이로 인한 피해를 화폐 가치로 환산하면 약 40조574억 원이다. 사상자의 물리적 손실비용(생산손실, 의료비, 물적 피해 등)은 약 21조1797억 원, 정신적 고통 비용(PGS·Pain, Grief & Suffering)은 약 18조8777억 원으로 추정됐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7년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약 4100만 원이다. 이를 고려하면 도로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약 100만 명의 연봉과 맞먹는 셈이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2016년(약 40조2233억 원)에 비해 0.4% 감소했다. 전년 대비 사망자 수와 부상자 수가 각각 107명과 4만3612명 줄어든 결과다.
GDP 대비 도로 교통사고 비용을 주요국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는 2.31%로 미국(1.85%), 일본(1.35%), 영국(1.86%)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도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도는 경기(27만8236건)였다. 이어 서울(20만4313건), 부산(6만7884건) 순이었다. 사고비용 또한 경기가 약 7조2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약 4조8000억 원), 경남(약 2조2000억 원), 경북(약 2조 원)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