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문재인 대통령 “정치권 협치해야…추경·日수출규제 대응 힘 모아 달라”

입력 2019-07-2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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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하반기 일하는 국회 위해 국회법 개정”…경제활력·민생법안 집중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원욱 수석부대표, 문 대통령, 이인영 원내대표, 서삼석 부대표.(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원욱 수석부대표, 문 대통령, 이인영 원내대표, 서삼석 부대표.(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정치권에 협치를 강조하며 “추경(추가경정예산)이나 일본 수출규제 대응만큼은 힘을 모아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하반기 일하는 국회를 위해 국회법 개정 등을 추진하겠다”며 하반기 경제활력과 민생법안 처리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오부터 1시간 30분 동안 청와대 본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국민과 함께 분노하고 걱정도 해야겠지만, 희망과 자신감을 드릴 수 있도록 정치권은 협치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IMF(국제통화기금)나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등 국제기구는 한국의 재정건전성이 이렇게 좋은데 왜 재정을 더 투입하지 않느냐며 문제 제기한다”며 추경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 오기 전에 추경이 해결됐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현재 상황은 건강한 비판을 넘어 정쟁의 악순환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원칙 속 유연한 접근을 통한 단호한 대처의 뜻을 나타냈다.

아울러 이 원내대표는 “상반기 경제활력, 공정경제, 민생안정 분야에서의 속도감 있는 추진과 가시적 성과 도출에 노력했지만 법안처리 비율은 제1야당의 발목잡기 등으로 처리율이 28.8%에 머물러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 입장하며 이인영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노영민 비서실장.(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 입장하며 이인영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노영민 비서실장.(연합뉴스)
이 자리에서 윤후덕 의원은 “추경이 불발되면 어떻게 하나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이 크다”며 “8월에는 추경을 반드시 집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다른 참석자들도 추경의 중요성과 시급성에 공감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참석자들은 일본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모두 한목소리로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일본의 부당함을 알리고 국민과 함께 이 문제를 극복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와 관련 김영호 의원은 “일제 침략에 맞서 네덜란드 헤이그까지 달려가 부당성을 알렸던 것이 100여 년 전 일이다. 그때는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며 “WTO(세계무역기구) 등을 통해 일본의 부당함과 우리의 정당성을 전 세계에 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창원 의원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번에야말로 제2의 독립, 단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국민의 하나 된 목소리를 전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추경 통과를 위해 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일대일 회동을 제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일대일 회동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인지 되묻고 싶다”며 “이는 국회 내에서 여야 간 협의와 논의로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국회와 추가적인 소통 노력이 있는지에 대해 이 관계자는 “원내대표들과 회동의 경우 여야정 상설협의체라고 하는 기존의 약속이 있으니 이 제도가 가동되기를 원한다는 뜻을 여러 번 말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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